커리어
속도의 시대에 마케터가 잃지 말아야 할 방향
속도의 시대에 마케터가 잃지 말아야 할 방향
속도의 시대에 마케터가 잃지 말아야 할 방향
AI로 인해 대체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요즘. 대체불가한 마케터가 해야하는 일
AI로 인해 대체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요즘. 대체불가한 마케터가 해야하는 일

위그로스아카데미

AI를 쓴다고 뒤쳐지지 않는게 아닙니다

요즘 SNS에 AI관련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AI로 광고 카피를 100개 만들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하루 만에 콘텐츠 캘린더를 끝냈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이제 마케터도 AI 못 쓰면 끝”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신기합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마음 한쪽이 불편해집니다.
“나는 지금 늦은 건가?”
“툴을 몇 개나 더 배워야 하지?”
“이러다 내가 하던 일은 전부 AI가 가져가는 거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AI를 못 써서 뒤처지는 것과, AI를 쓰면서도 방향을 잃는 것은 다릅니다.
AI가 바꾼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닙니다
최근 Publicis Sapient의 글로벌 CMO Teresa Barreira는 Economic Times 인터뷰에서 AI가 마케팅의 역할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뀐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니라, 마케팅이 전달되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AI는 분명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고, 데이터를 더 빨리 요약하고, 고객별 메시지를 더 정교하게 나누고, 캠페인 실행 시간을 줄입니다.
실제로 Publicis Sapient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700개가 넘는 업무를 분석했고, 그중 550개 이상이 AI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진행 기간은 약 20일에서 3~5일로 줄었고, 50번이 넘던 업무 전달 과정도 약 11번으로 단순화됐다고 합니다.
이 숫자만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사람은 뭘 하지?”
하지만 이 질문은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AI가 빨라질수록, 사람은 무엇을 더 분명히 해야 할까요?
속도가 빨라질수록 방향이 중요해집니다

AI는 속도를 줍니다. 광고 카피도 여러 개 뽑을 수 있고, 상세페이지 문구를 정리하거나 고객 리뷰를 요약하는 일도 훨씬 빨라집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방향이 저절로 맞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향이 틀린 상태에서 AI를 쓰면, 우리는 더 빠르게 틀린 결과물을 만들게 됩니다.
잘못된 타깃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더 많은 버전으로, 더 빠르게 보여주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생산성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예전에는 잘못된 캠페인을 천천히 만들었다면, 이제는 잘못된 캠페인을 아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의 마케터가 먼저 붙잡아야 할 질문은 여전히 같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가?
그 사람은 지금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
우리 브랜드는 어떤 관점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가?
읽고 난 뒤 어떤 행동을 기대하는가?
성과는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이 질문 없이 AI를 쓰는 건 움직이긴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는것과 같습니다.
AI를 잘 쓰는 마케터는 가설이 먼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 실력을 툴 개수로 생각합니다. 이 툴도 써봤고, 저 툴도 써봤고, 이미지 생성도 해봤고, 자동화도 연결해봤다는 식입니다.
물론 좋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 더 중요한 것은 툴의 개수가 아니라 가설의 정확도입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광고 카피 10개 써줘.
그러면 AI는 정말 10개를 써줍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다릅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신제품 크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가설은 “성분 강조 메시지보다,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한 마음을 공감하는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다”입니다. 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A안은 저자극 성분 중심, B안은 화장품 교체 불안 공감 중심으로 광고 카피를 각각 5개씩 제안해주세요.
두 결과는 다릅니다.
두 번째 질문 안에는 타깃, 고객의 감정, 메시지 방향, 검증할 가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케터의 몫입니다.
AI가 좋은 답을 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사람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느냐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대체로 좋은 가설에서 시작됩니다.
그로스 마케팅에서 AI는 실험 속도를 높이는 도구입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감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객을 보고,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작게 실험하고, 지표로 확인한 뒤 다음 행동을 정합니다.
AI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단계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뷰티 브랜드 예시
민감성 피부 고객에게 신제품 크림을 팔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마케터가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카피 문구가 아닙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고객의 상황입니다.
고객은 어떤 순간에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감정은 무엇인가?
기능을 강조해야 하는가, 불안을 덜어줘야 하는가?
이번 실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행동은 무엇인가?
만약 마케터가 “화장품을 바꿀 때의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면, AI는 그 다음부터 빠르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마케터가 먼저 정하는 것 | AI가 빠르게 도와주는 것 |
|---|---|
타깃: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 | 성분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문제: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함 | 불안 공감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가설: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높일 것이다 | 상세페이지 첫 문단 후보 |
판단 기준: 장바구니 담기율 | 리타겟팅 광고 문구와 리뷰 기반 메시지 변주 |
AI가 방향을 정하고 마케터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터가 방향을 정하고, AI가 실행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마케터의 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해집니다
AI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더 빠르게 쓰고,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더 많은 업무를 대신할 겁니다.
그러면 마케터의 일이 사라질까요?
일부 작업은 분명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더 빠르게 자동화될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선명해지는 역할도 있습니다.
고객을 이해하는 일
문제를 정의하는 일
브랜드의 관점을 고르는 일
성과를 판단하는 일
다음 실험의 방향을 정하는 일
판단은 여전히 마케터의 일입니다.
AI는 속도를 만듭니다. 하지만 속도는 방향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AI를 배우되, 질문을 잃지 않는 것.
더 빨리 만들되, 왜 만드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
많이 실행하되, 무엇을 위한 실행인지 끝까지 붙잡는 것.
그게 AI 시대에도 마케터가 자기 자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마케터의 인사이트와 정보를 받고 싶다면?
그로스 아카데미 디스코드 채널과 함께하세요!
AI를 쓴다고 뒤쳐지지 않는게 아닙니다

요즘 SNS에 AI관련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AI로 광고 카피를 100개 만들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하루 만에 콘텐츠 캘린더를 끝냈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이제 마케터도 AI 못 쓰면 끝”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신기합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마음 한쪽이 불편해집니다.
“나는 지금 늦은 건가?”
“툴을 몇 개나 더 배워야 하지?”
“이러다 내가 하던 일은 전부 AI가 가져가는 거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AI를 못 써서 뒤처지는 것과, AI를 쓰면서도 방향을 잃는 것은 다릅니다.
AI가 바꾼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닙니다
최근 Publicis Sapient의 글로벌 CMO Teresa Barreira는 Economic Times 인터뷰에서 AI가 마케팅의 역할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뀐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니라, 마케팅이 전달되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AI는 분명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고, 데이터를 더 빨리 요약하고, 고객별 메시지를 더 정교하게 나누고, 캠페인 실행 시간을 줄입니다.
실제로 Publicis Sapient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700개가 넘는 업무를 분석했고, 그중 550개 이상이 AI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진행 기간은 약 20일에서 3~5일로 줄었고, 50번이 넘던 업무 전달 과정도 약 11번으로 단순화됐다고 합니다.
이 숫자만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사람은 뭘 하지?”
하지만 이 질문은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AI가 빨라질수록, 사람은 무엇을 더 분명히 해야 할까요?
속도가 빨라질수록 방향이 중요해집니다

AI는 속도를 줍니다. 광고 카피도 여러 개 뽑을 수 있고, 상세페이지 문구를 정리하거나 고객 리뷰를 요약하는 일도 훨씬 빨라집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방향이 저절로 맞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향이 틀린 상태에서 AI를 쓰면, 우리는 더 빠르게 틀린 결과물을 만들게 됩니다.
잘못된 타깃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더 많은 버전으로, 더 빠르게 보여주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생산성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예전에는 잘못된 캠페인을 천천히 만들었다면, 이제는 잘못된 캠페인을 아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의 마케터가 먼저 붙잡아야 할 질문은 여전히 같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가?
그 사람은 지금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
우리 브랜드는 어떤 관점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가?
읽고 난 뒤 어떤 행동을 기대하는가?
성과는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이 질문 없이 AI를 쓰는 건 움직이긴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는것과 같습니다.
AI를 잘 쓰는 마케터는 가설이 먼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 실력을 툴 개수로 생각합니다. 이 툴도 써봤고, 저 툴도 써봤고, 이미지 생성도 해봤고, 자동화도 연결해봤다는 식입니다.
물론 좋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 더 중요한 것은 툴의 개수가 아니라 가설의 정확도입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광고 카피 10개 써줘.
그러면 AI는 정말 10개를 써줍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다릅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신제품 크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가설은 “성분 강조 메시지보다,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한 마음을 공감하는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다”입니다. 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A안은 저자극 성분 중심, B안은 화장품 교체 불안 공감 중심으로 광고 카피를 각각 5개씩 제안해주세요.
두 결과는 다릅니다.
두 번째 질문 안에는 타깃, 고객의 감정, 메시지 방향, 검증할 가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케터의 몫입니다.
AI가 좋은 답을 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사람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느냐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대체로 좋은 가설에서 시작됩니다.
그로스 마케팅에서 AI는 실험 속도를 높이는 도구입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감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객을 보고,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작게 실험하고, 지표로 확인한 뒤 다음 행동을 정합니다.
AI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단계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뷰티 브랜드 예시
민감성 피부 고객에게 신제품 크림을 팔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마케터가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카피 문구가 아닙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고객의 상황입니다.
고객은 어떤 순간에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감정은 무엇인가?
기능을 강조해야 하는가, 불안을 덜어줘야 하는가?
이번 실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행동은 무엇인가?
만약 마케터가 “화장품을 바꿀 때의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면, AI는 그 다음부터 빠르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마케터가 먼저 정하는 것 | AI가 빠르게 도와주는 것 |
|---|---|
타깃: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 | 성분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문제: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함 | 불안 공감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가설: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높일 것이다 | 상세페이지 첫 문단 후보 |
판단 기준: 장바구니 담기율 | 리타겟팅 광고 문구와 리뷰 기반 메시지 변주 |
AI가 방향을 정하고 마케터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터가 방향을 정하고, AI가 실행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마케터의 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해집니다
AI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더 빠르게 쓰고,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더 많은 업무를 대신할 겁니다.
그러면 마케터의 일이 사라질까요?
일부 작업은 분명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더 빠르게 자동화될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선명해지는 역할도 있습니다.
고객을 이해하는 일
문제를 정의하는 일
브랜드의 관점을 고르는 일
성과를 판단하는 일
다음 실험의 방향을 정하는 일
판단은 여전히 마케터의 일입니다.
AI는 속도를 만듭니다. 하지만 속도는 방향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AI를 배우되, 질문을 잃지 않는 것.
더 빨리 만들되, 왜 만드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
많이 실행하되, 무엇을 위한 실행인지 끝까지 붙잡는 것.
그게 AI 시대에도 마케터가 자기 자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마케터의 인사이트와 정보를 받고 싶다면?
그로스 아카데미 디스코드 채널과 함께하세요!
AI를 쓴다고 뒤쳐지지 않는게 아닙니다

요즘 SNS에 AI관련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AI로 광고 카피를 100개 만들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하루 만에 콘텐츠 캘린더를 끝냈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이제 마케터도 AI 못 쓰면 끝”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신기합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마음 한쪽이 불편해집니다.
“나는 지금 늦은 건가?”
“툴을 몇 개나 더 배워야 하지?”
“이러다 내가 하던 일은 전부 AI가 가져가는 거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AI를 못 써서 뒤처지는 것과, AI를 쓰면서도 방향을 잃는 것은 다릅니다.
AI가 바꾼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닙니다
최근 Publicis Sapient의 글로벌 CMO Teresa Barreira는 Economic Times 인터뷰에서 AI가 마케팅의 역할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뀐 것은 마케팅의 본질이 아니라, 마케팅이 전달되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AI는 분명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고, 데이터를 더 빨리 요약하고, 고객별 메시지를 더 정교하게 나누고, 캠페인 실행 시간을 줄입니다.
실제로 Publicis Sapient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700개가 넘는 업무를 분석했고, 그중 550개 이상이 AI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진행 기간은 약 20일에서 3~5일로 줄었고, 50번이 넘던 업무 전달 과정도 약 11번으로 단순화됐다고 합니다.
이 숫자만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사람은 뭘 하지?”
하지만 이 질문은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AI가 빨라질수록, 사람은 무엇을 더 분명히 해야 할까요?
속도가 빨라질수록 방향이 중요해집니다

AI는 속도를 줍니다. 광고 카피도 여러 개 뽑을 수 있고, 상세페이지 문구를 정리하거나 고객 리뷰를 요약하는 일도 훨씬 빨라집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방향이 저절로 맞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향이 틀린 상태에서 AI를 쓰면, 우리는 더 빠르게 틀린 결과물을 만들게 됩니다.
잘못된 타깃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더 많은 버전으로, 더 빠르게 보여주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생산성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예전에는 잘못된 캠페인을 천천히 만들었다면, 이제는 잘못된 캠페인을 아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의 마케터가 먼저 붙잡아야 할 질문은 여전히 같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가?
그 사람은 지금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
우리 브랜드는 어떤 관점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가?
읽고 난 뒤 어떤 행동을 기대하는가?
성과는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이 질문 없이 AI를 쓰는 건 움직이긴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는것과 같습니다.
AI를 잘 쓰는 마케터는 가설이 먼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 실력을 툴 개수로 생각합니다. 이 툴도 써봤고, 저 툴도 써봤고, 이미지 생성도 해봤고, 자동화도 연결해봤다는 식입니다.
물론 좋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 더 중요한 것은 툴의 개수가 아니라 가설의 정확도입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광고 카피 10개 써줘.
그러면 AI는 정말 10개를 써줍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다릅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신제품 크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가설은 “성분 강조 메시지보다,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한 마음을 공감하는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다”입니다. 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A안은 저자극 성분 중심, B안은 화장품 교체 불안 공감 중심으로 광고 카피를 각각 5개씩 제안해주세요.
두 결과는 다릅니다.
두 번째 질문 안에는 타깃, 고객의 감정, 메시지 방향, 검증할 가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케터의 몫입니다.
AI가 좋은 답을 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사람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느냐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대체로 좋은 가설에서 시작됩니다.
그로스 마케팅에서 AI는 실험 속도를 높이는 도구입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감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객을 보고,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작게 실험하고, 지표로 확인한 뒤 다음 행동을 정합니다.
AI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단계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뷰티 브랜드 예시
민감성 피부 고객에게 신제품 크림을 팔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마케터가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카피 문구가 아닙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고객의 상황입니다.
고객은 어떤 순간에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감정은 무엇인가?
기능을 강조해야 하는가, 불안을 덜어줘야 하는가?
이번 실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행동은 무엇인가?
만약 마케터가 “화장품을 바꿀 때의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면, AI는 그 다음부터 빠르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마케터가 먼저 정하는 것 | AI가 빠르게 도와주는 것 |
|---|---|
타깃: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 | 성분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문제: 화장품을 바꿀 때마다 피부가 뒤집어질까 불안함 | 불안 공감 중심 광고 카피 후보 |
가설: 불안 공감 메시지가 장바구니 담기율을 높일 것이다 | 상세페이지 첫 문단 후보 |
판단 기준: 장바구니 담기율 | 리타겟팅 광고 문구와 리뷰 기반 메시지 변주 |
AI가 방향을 정하고 마케터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터가 방향을 정하고, AI가 실행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마케터의 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해집니다
AI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더 빠르게 쓰고,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더 많은 업무를 대신할 겁니다.
그러면 마케터의 일이 사라질까요?
일부 작업은 분명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더 빠르게 자동화될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선명해지는 역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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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관점을 고르는 일
성과를 판단하는 일
다음 실험의 방향을 정하는 일
판단은 여전히 마케터의 일입니다.
AI는 속도를 만듭니다. 하지만 속도는 방향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AI를 배우되, 질문을 잃지 않는 것.
더 빨리 만들되, 왜 만드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
많이 실행하되, 무엇을 위한 실행인지 끝까지 붙잡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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